또한 캉페아뉘 사장은 한국이 허브로 도약하려면 국민들의 영어 소통능력과 정책 및 제도의 일관성, 노동시장 유연성 등의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책의 일관성 문제에 대해 그는 “한국 정부는 그동안 묵인해오던 사안을 놓고 어느날 갑자기 징계와 처벌을 내리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 등 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캉페아뉘 사장은 불확실성의 사례로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 판매)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정책을 거론하면서 “알리안츠는 하나은행에 투자할 당시 프랑스생명을 통해 배타적으로 방카슈랑스를 추진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으며 금감원도 이를 인정해 줬는데 이제와서 정책방향이 바뀌는 바람에 뒤늦게 방카슈랑스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리안츠 그룹이 현재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책의 예측가능성이 전제돼야 이 같은 투자유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6~12개월 정도 끌 수 있는 사안이지만 외국인들이 한국내에서 기업하는데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을 작은 리스크(small risk)라고 본국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캉페아뉘 사장은 “부하 직원에게 다른 직원의 업무스타일을 물으면 무조건 열심히 일한다(work hard)고만 답한다”며 “성실한 것도 좋지만 창의적으로 일하는 것(work smart)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