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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銀 사이버지점 특허 등록 파장은…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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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05 19:21

“비즈니스모델(BM) 개발 경쟁의 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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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 권리 행사, 로열티에 관심 집중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금융 서비스 시장이 폭풍전야를 맞았다. 특허청이 한미은행의 ‘사이버 브랜치 뱅크시스템’ 비즈니스모델(BM)을 특허 등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은 앞으로 인터넷의 대형 포탈사이트에서 은행, 또는 일반기업들이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마케팅에 대한 로열티를 부과하거나 배타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대부분 은행들과 업체들은 한미은행과 유사한 형태의 사이버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특허 등록을 계기로 일정 수준의 로열티를 부과하거나 최악의 경우 관련 마케팅을 전면 중지해야 한다.

한미은행이 사이버지점을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00년 3월. 금융거래 및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네띠앙에 사이버지점 1호를 설치한 이후 하나로통신, 네이버닷컴, 다음 등에 지점을 연이어 개설했다. 이와 함께 2000년 3월에는 특허청에 등록을 했고 3년여 만에 특허가 등록된 것이다.

한미은행의 사이버지점은 오프라인 지점을 대체하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홈페이지를 포함해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대출 비중은 지난 2002년말 현재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카드발급의 비중은 3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은행측의 분석이다.

특히 사이버지점 실적집계 전용 시스템개발을 완료해 오프라인 영업점과 동일한 지표를 산출함으로써 체계적인 운용을 실현한 바 있다.

이번 BM특허 획득으로 한미은행은 향후 20년 동안 `사이버 지점`설치와 운영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지게 된다. 또 원칙적으로 다른 은행들과 기업들이 포털사이트와 제휴해 사이버 지점을 내려면 한미은행에 특허사용 로열티를 내거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한편 금융계는 배타적 권리행사의 가능성과 구체적인 로열티 금액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아미존닷컴이 인터넷상의 제휴와 관련, 세계 최대의 서점이었던 반스앤노블과 벌인 소송에서 승리한 것이 성장의 배경이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로열티는 인터넷상의 지점 운영비용에 근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인터넷 접속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다음(Daum) 사이트의 경우 한달 지점 운영 비용이 4000만원으로, 이 비용을 감안해 로열티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번 특허 등록이 비즈니스모델(BM) 특허 출원을 앞다퉈 추진케 하는 동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의 신상품 보호 및 서비스 차별화에 대한 인식이 제고됨에 따라 금융 BM특허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은행권의 특허 출원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등록건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99년 59건에 불과했던 출원건수가 2000년 742건으로 12배가 늘었다. 2001년에는 총 477건이 출원됐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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