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금융채 순발행은 2000년중 2조6000억원, 2001년중에는 2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4조100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금융채 총발행잔액은 99년말 72조9000억원에서 지난해말 99조8000억원으로 26조9000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은행계정 총자산중 금융채발행잔액 비중은 99년말 11.0%에서 2001년말에는 9.4%까지 하락했으나 지난해말에는 11.4%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금융채를 중심으로 원화금융채 발행은 증가한 반면 국내외간 금리격차 축소로 외화대출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외화금융채는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반금융채의 경우 발행금리가 정기예금금리보다 높아 투자자가 선호하며 금융기관으로서도 다소 금리를 높게 적용하더라도 실제비용이 정기예금에 비해 낮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금확보에 유리하다”며 “이에 따라 은행들이 일반금융채 발행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기관이 대출확대 등의 영향으로 BIS기준자기자본이 하락함에 따라 이의 보완을 위해 2000년과 2001년중 후순위채 발행도 늘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1년만기 금융채 만기도래분은 45조3000억원으로 총잔액(99조8000억원)의 4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채 발행잔액 현황>
(단위 : 조원)
(자료제공 : 한국은행)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