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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전산부서 ‘혈통 순수주의’ 깬다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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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2-12 20:12

국민 조흥 외환 하나 등 인사 및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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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문가 영입, 아웃소싱 가능성 타진



시중은행들이 그동안 폐쇄적인 이미지로 인식돼온 전산부서를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전산조직을 개편한 곳은 국민 조흥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전산정보본부내 13개팀을 IT기획팀(팀장 최남식), 수신개발팀(팀장 김윤수), 여신개발팀(팀장 김정렬), 전자금융팀(팀장 오상헌), 경영정보팀(팀장 정진백), IT시스템팀(팀장 곽광수) 등 6개로 축소했다.

신규 CIO가 선임될때 까지 유임된 서재인 부행장의 후임이 결정되면 전산부서는 한번 더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김 행장이 새로운 CIO에게 폐쇄적인 현재의 전산 조직과 관행을 바꿔줄 것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굳이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는 이유도 기존의 인간관계와 힘의 균형에 얽매이지 않고 전산 조직과 문화를 재정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흥은행은 PwC로부터 받은 조직 컨설팅 결과를 일부 반영해 정보시스템부를 IT기획부(부장 정민기), IT개발실(실장 김한택), IT운영실(실장 이태준) 등 3개 부서로 세분화했다. 이는 각 업무간 경계가 모호해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할 수 없었던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운영이나 단순 코딩과 같은 일부 개발 업무를 점차 아웃소싱하기 위한 것이다. 조흥은행은 2년전부터 실시해 온 전문가 그룹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해 내부 직원들을 정예 요원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산부서내 인력 감축 계획은 없다.

외환은행은 지난 10일자로 SK C&C의 장찬웅 부장을 정보시스템부장으로 영입했다. 장 부장은 외환은행 직원이었으나 IT업계를 거쳐 친정으로 돌아온 케이스다. 52년생으로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이후 외환은행 전산부서에서 근무하다 보람은행, SK C&C를 거쳐 외환은행정보시스템부장에 임명됐다.

외환은행은 장 부장이 부임하기전 차세대시스템 관련 담당자들을 교체해 실제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기 위한 진용을 구성했다.

하나은행은 김세웅 본부장을 이사로 승진시켰으며 전산정보본부를 기획, 금융개발, 정보개발, 운영 등 4개팀으로 세분화해 4명의 새로운 부서장을 임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산부서는 은행내 다른 조직과 달리 순환 근무가 잘 이뤄지지 않는데다 심하게 말하면 구성원들이 ‘전산부 혈통 순수주의’에 입각한 선후배 관계로 똘똘 뭉쳐 폐쇄적이고 배타적이었던게 사실”이라며 “신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은행들이 이런 전산부서를 좀더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찾을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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