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H캐피탈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할부금융업과 신기술사업금융업의 등록을 승인 받았고 신규 진출 사업을 위해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사업기반을 넓히고 있다.
C&H캐피탈은 최근 논현동 중고차 시장에 사무실을 개설해 2명의 직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앞으로 가양동과 장안평 중고차시장에도 영업사무소를 직접 열 계획으로 다른 회사들과 달리 에이전트제도를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C&H캐피탈 김현찬 기획팀장은 “현재 자동차는 할부금융시장 중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중고차할부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신차의 구입 고객은 금리에 민감한 반면 중고차 구입 고객은 자신의 차량 선호도와 영업 서비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여신전문금융사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기술사업 및 기업구조조정(CR) 담당팀은 지난해 하반기에 증권사 출신인 팀장과 심사역을 영입해 네트워크 및 데이타베이스 구축을 준비해왔고 2~3명을 더 채용해 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벤처투자와 주식투자를 심의하기 위해 사장, 투자팀, 리스크관리팀, 자금관리팀이 참여하는 투자심의위원회도 결성했다.
또 벤더리스 영업 확충을 위해 2명의 인력을 보강하는 등 인쇄기계류 리스영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팀장은 “영업실적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 상태라 외부차입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다른 여전사와 경쟁에 불리하다”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리스 할부금융계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워크아웃의 조기졸업이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C&H캐피탈은 지난해 4월부터 수입차 오토리스 분야를 특화, 영업력을 집중한 결과 틈새시장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토리스영업의 호조에 따라 지난해 3분기(4~12월)까지 영업이익 1218억원, 순이익 8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한편 C&H캐피탈은 2005년 12월까지 워크아웃 졸업이 예정돼 있지만 지난달 이미 워크아웃 시작 당시의 채무 중 76%인 4330억원을 조기상환했다.
C&H캐피탈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채권의 자산성이 양호하다는 판단아래 채권단과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협의를 희망하고 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