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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입맛에 맞는 CIO 찾기 어렵네”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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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2-08 19:34

차세대 성공…IT 문화 재정비할 인물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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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서재인 부행장 이후 새로운 CIO(정보기술 담당 임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국민은행 관계자는 “ CBD 등 차세대시스템에 적용할 기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은행 내부 조직을 장악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하고 있지만 마땅한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내부 기준에 의하면 새로 영입할 CIO는 CBD 를 포함한 신기술과 IT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40대 후반 정도의 연령에 어느 정도 금융 업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 전산 조직을 빠른 시간내에 장악하고 인재를 활용하는 능력은 필수다.

은행 내외부에서는 실력 위주로 의외의 인물을 기용하는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할 때 경력과 조직 관리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젊은 인물을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의 전현직 CIO와 전산부서장급 인사 40~50명의 이력서를확보, 검토해 봤으나 적합한 인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한때 옛 주택은행 차세대시스템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던 EDS 벨기에의 엔지니어가 CIO감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이 IT업계에 돌기도 했으나 국민은행은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외국인은 영입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CIO는 기존의 전산 조직과 문화를 통합 국민은행에 맞게 재정비, 쇄신해야 하기 때문에 연령이 50대 이상인 인물과 내부 인사 역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 행장은 폐쇄적인 현재의 전산 조직과 관행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앞으로 영입할 CIO에게 이에 관한 사항을 강하게 주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행장은 지난해, 21세기 금융비전 포럼에서 CIO제도를 놓고 토론할 당시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전산통합 당시 IT전문가들이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정보공개를 꺼리는 게 가장 큰 애로사항 이었다”면서 “솔직히 CIO를 꼭 IT전문가가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러 면에서 국민은행의 새로운 CIO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과제들을 떠안게 된다. 당장 차세대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야 하는데다 조직개편 이후 500명 이상의 인원을 정리해야 하고 내부 조직을 장악해 발전적인 전산 문화를 재정립해야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부 CIO를 영입하면 적응하는데만 1년 이상이 걸릴텐데 차세대프로젝트를 일정대로 추진하고 내부 조직을 제대로 관리하자면 마냥 오랫동안 입에 딱 맞는 인물을 찾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국민은행이 외부 CIO 영입의 주된 이유라고 밝힌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조건이 맞으면 나이에 관계없이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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