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메트라이프, AIG, ING, 푸르덴셜 등이 조만간 변액연금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생보 ‘빅3’사와의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공제와 메트라이프, AIG, ING, 푸르덴셜 등이 빠르면 올 상반기 내로 변액연금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농협 및 외국계 생보사들은 상품타당성을 점검하고 국내외 변액보험상품에 대한 검토작업을 끝냈으며 기존 시스템과 연계하는 새로운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라고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밝혔다.
농협공제의 경우 변액공제상품에 대한 세부안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상품 모델링 작업을 마쳤다. 이를 위해 자체 변액공제 판매 자격 과정을 신설하고 직원들을 교육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행 종합자산운용법상 보험업법에 적용을 받는 금융기관만이 변액연금보험을 취급할 수 있어 상품 판매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농협은 변액공제사업과 동시에 상품판매를 위한 법률안 수정 작업도 함께 진행시키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올 상반기 내로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메트라이프의 경우 이미 변액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어 시스템 연계 및 운용인력 확보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메트라이프의 국제사업담당 토페다 사장이 방한 기자회견에서 변액보험 판매 강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해 변액연금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또한 현재 940명 수준인 변액보험판매자격자를 올 연말까지 22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푸르덴셜 생명도 변액보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올해 내로 변액연금 상품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 설계사의 80%인 1253명이 변액보험 판매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전 라이프플래너들이 변액보험 판매자격을 획득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변액보험을 판매하지 않았던 AIG와 ING도 올해 안으로 변액종신과 연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설계사들이 변액보험 판매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ING경우 외국에서 들여온 전산시스템 구축이 지연되고 있어 올 하반기에나 변액연금시장에 진출 할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 교보, 대한 등 생보 빅3가 주도해 왔던 변액연금보험시장에서 농협 및 외국사들이 조만간 가세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며 “그동안 외국사들의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향후 방카슈랑스 시행 후 연금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품다양화 측면에서도 변액연금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