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생명보험협회(회장 배찬병)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거둬들인 총 수입보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29조 2000억원중 91.2%에 해당하는 26조 6000억원이 월납계약에 의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동기 64%에서 2년만에 27.2%P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매년 2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던 일시납 보험료의 비중이 점차 감소해 지난 2000년 4월부터 11월까지 24.6%에서 2년이 지난 현재 6.3%로 뚝 떨어져 1조 8000억원에 머물렀다. 월납보험료가 매년 2조원이상 증가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이는 고금리 시대에는 주로 연금이나 지테크 상품에 일시납으로 여유자금이 몰렸으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기간이 7년이상으로 늘어나면서 그 추세가 한풀 꺾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월납 보험료 비중이 증가함으로써 생보사들은 훨씬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이차역마진을 우려한 생보사들이 일시납에 대한 한도를 제한하고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상품구조를 개편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시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계약자는 가입하고자 하는 보험의 유형과 보장기간, 자신의 재정상황에 따라 적정한 보험료 납입방법을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