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기술투자는 지난 1999년과 같은 경영체제로는 변화한 벤처환경에 발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새롭게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핵심인력을 재편함으로써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기술투자는 부장이상 임원진에 대한 영업실적을 평가하는 작업 중에 있으며 이 결과에 따른 승진 및 문책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술투자 관계자는 “내부에서 그동안 인력평가와 인력관리에 허술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부장이상 중앙간부는 수익 창출력과 영업력에 대해 철저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30~40대의 젊은 피를 수혈해 이들을 중심인력으로 활용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앞으로 동북아의 메이저 투자사로 발돋음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이에 인력감축이 대세인 벤처캐피털의 경향과는 달리 상황에 따라 10~20명의 인원을 증원하는 등 투자네트워크를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한국기술투자는 지난해 말 8명의 구조조정업무를 담당하던 본부 직원들이 집단 사퇴하고 명예퇴직으로 2명이 사직하는 등 인력누수현상이 발생했었다.
한국기술투자의 한 관계자는 “1999년 때처럼 시장의 자연스런 형성으로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올해도 벤처투자환경이 불투명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때 시장점유율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승부를 걸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