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메트라이프 생명 윌리엄 토페타 국제사업부문 사장은 서울 조선호텔에서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2005년까지 한국 보험시장에서 5위권 생보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른 금융권과의 전략적 제휴는 물론 보험사 인수합병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며 방카슈랑스와 관련해서도 국내 은행과 합작자회사 설립은 물론 정부의 세부안에 따라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세계 12개 메트라이프 생명보험의 해외 현지법인을 담당하고 있는 윌리엄 J 토페타 국제사업부문 사장은 “한국 생명보험 시장에서 메트라이프를 비롯한 외국계 생보사들에게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은 칠레와 멕시코와 함께 국제사업부문 영업이익 중 70~80%를 차지하는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토페타 사장은 대한생명 인수 입찰에 두 번에 걸쳐 참여했지만 가격문제 등 걸림돌이 있어 인수하지 못한 것에 큰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러한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충분히 감안해 M&A등에 적극 관심을 가질 것이며 언제든지 기회를 열어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카슈랑스와 관련해서도 미국 내 기업연금 부분에서 메트라이프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 내 은행들도 저축성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를 잘 살린다면 법인전문에이전트를 통한 방카슈랑스 시장 공략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토페타 사장은 향후 한국에서 퇴직보험이나 연금보험, 건강보험 등 복지와 관련된 보험 수요가 점차 증가 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맞춰 장애보험, 치과보험, 장기간병보험 등 미국 내에서 1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비의료건강보험’을 한국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