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조사기관인 리드선버그 앤 컴퍼니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소한 3월까지는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하락(국채가격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발표하는 단기 미 국채지수는 지난 주말 49를 기록해 전주 46에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 지수는 45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3월까지의 국채수익률 전망을 집계한 것으로 1은 가장 비관적임을 100은 가장 낙관적임을 뜻한다.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국채가 강세를 보이거나 약세가 둔화될 것임을 의미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3주만에 주간 단위로 하락했다. 유엔 이라크 사찰단이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탄두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소비자신뢰지수 및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악화되며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루덴셜애셋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 피터 코드리는 "경제지표의 부진과 국제정세의 긴장감 고조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경제지표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6월까지의 국채 수익률을 예상하는 리드선버그의 장기지수 또한 전주 42에서 46으로 올랐다. 아직은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그 수준은 줄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수가 50에 미달해 아직은 국채 수익률의 상승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중 국채 투자비중을 전주 27%에서 28%로 상향조정했으며 공채나 모기지 채권에 대한 보유비중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회사채 보유비중은 전주 29%에서 지난 주에는 25%로 다소 큰 폭 줄었다.
한편 지난 주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0.12%포인트 하락한 4.01%를 기록했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1% 가량 상승한 것이다. 2년물 국채 수익률도 0.08%포인트 떨어진 1.6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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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