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e-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차별화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 삼성 대한 SK생명 등이 인터넷을 통한 자산관리서비스를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중이다.
특히 보험사들은 은행과는 달리 개인자산관리서비스를 VIP고객을 중심으로 차별화 한다는 전략이다. 여태까지 보험권의 인터넷서비스는 보험가입, 조회 등 일반적인 서비스만 있었을 뿐 고수익고객을 위한 전용 인터넷서비스는 없었다.
은행권의 PFMS를 통한 계좌통합서비스도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각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 소유 계좌를 한 화면 내에서 통합해 관리하는 차원이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고수익고객의 서비스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오프라인 PB센터 등에서 제공한 각종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보험업계의 e-비즈니스가 강화될 경우 보험권 VIP고객 공략의 접근방식도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보험사는 역시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1년 계좌통합서비스인 ‘마이 핑거’를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VIP고객을 위한 PFMS를 자체 개발했다.
삼성생명은 보험 포토폴리오를 통해 장기적인 자산운용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능 강화를 위한 2차 업그레이드를 검토중이다.
교보생명도 VIP고객을 위한 개인자산관리시스템(PFMS)을 도입한다.
이미 삼성SDS와 함께 개인 자산 관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교보생명의 VIP 고객들은 오프라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전담 개인재무상담사(PB)와 실시간 상담을 할 수 있다.
개인재무관리시스템(PFMS)을 이용해 라이프사이클 포트폴리오 위험분석을 통한 재무설계를 직접 추진하고 각종 생활정보도 제공된다.
대한 SK생명도 PFMS 도입을 검토중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시스템 구축에 나서 VIP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VIP고객 전용 인터넷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을 통한 고객공략을 본격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은행에서 추진한 서비스와 달리 국내외 수익증권 매매는 물론, 개인 재무설계에 관한 다양한 맞춤정보와 부동산·세무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