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권위있는 파생상품 잡지인 아시아 리스크(Asia Risk)는 `은행간 파생상품 2002(Interbank Derivatives 2002)` 집계에서 2002년 원달러 통화옵션 시장에서 한미은행이 시장점유율의 1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원달러 통화옵션의 경우 거래가 시작된 이래 단 한번도 국내은행이 외국계은행과 시장 점유율을 경쟁해 본 적이 없고 순위내에 들어본 적이 없었으나 한미은행이 통화옵션 거래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유수의 외국계 은행들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하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타이완 달러 등 아시아 기타 통화옵션이 대부분 미국 및 유럽계 은행에 시장을 잠식 당하고 있는데 반해 원달러 옵션이 싱가포르달러 옵션과 더불어 유일하게 국내 기관이 자국 시장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2001년 3위를 차지했던 도이치은행은 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으며, 1위였던 JP모건 체이스 은행은 8%의 점유율에 그치며 3위로 떨어졌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