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쌍용화재와 한일생명이 미국계 W펀드로 일괄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각협상자가 미국계 펀드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등 매각작업이 원활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쌍용화재와 한일생명이 서로 다른 매각 협상자와 활발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까지 쌍용화재와 한일생명의 매각협상자로 알려졌던 미국계 W펀드가 ‘워싱턴 펀드’라는 국내 펀드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매각협상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화재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워싱턴 펀드는 지난 해 9월 설립된 국내 펀드로서 김태성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IT투자 펀드다. 워싱턴 펀드는 현재 쌍용화재만 인수하기를 원하고 있어 한일생명과의 일괄 매각은 어려울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쌍용화재 강석문 회장은 한일생명 매각을 위해 웅진그룹과 물밑접촉을 펼치는 한 편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다른 매각 대상자를 물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용화재와 한일생명이 매각 협상자 선정에 있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매각협상자를 자주 교체하는 등 시장 내 신뢰도가 떨어져 매각에 차질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내에 매각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쌍용화재측에서 성실하고 정확한 경영지표를 공시해야 하며 금감원 등 관련부처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