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1년말 총 1조4654억원이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해 12월말에는 5조6320억원으로 4조2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제일은행 주택담보대출 목표치였던 3조원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연간 증가율이 384.3%에 달한다.
이같은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힘입어 총자산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6월말 26조8000억원이던 제일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29조8000억원으로 1년간 3조원이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9월말에는 33조원을 기록, 3개월만에 연간 증가규모를 넘어섰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면에서는 아직까지 타행과 격차가 있지만 증가율만을 봤을 때는 전 은행권중 수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은 이같은 주택담보대출 급증은 지난해 영업점 재배치와 함께 추진된 현장 영업 강화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당 영업지역내 아파트단지를 가가호호 방문하며 대출 마케팅에 나선 영업점 직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
또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 규제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자 틈새시장인 분양후 잔금지급 등을 위한 단지별 ‘집단대출’에 주력해 하반기 주택시장 위축에도 불구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제일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뒤에는 집단 대출에 주력한 결과 연말에만 8500억원 가량의 신규대출이 발생했다” 며 “대출업무 후선 지원시스템이 원활히 가동되면서 일선 영업점이 영업에만 주력할 수 있었던 것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