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조흥, 외환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은 ROA가 소숫점 두자리 밑까지 떨어지면서 ROA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표 참조>
반면 국민, 우리, 신한 등은 우량은행의 상징이라는 ROA 1.0%를 넘어서고 있어 은행간에 명암이 교차되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말 1%였던 ROA가 9월말 현재 0.03%까지 떨어졌으며 제일은행은 역시 지난해말 0.86%에서 0.15%로 외환은행은 0.48%에서 0.21%로 추락했다.
특히 조흥은행은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경영개선약정서에서 올해 3월말과 6월말에는 0.5 %, 9월말에는 0.8%, 올해말부터 내년말까지는 1.0%의 ROA를 유지하기로 경영개선약정을 맺었지만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2003년말경이나 ROA 1.0%를 겨우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4분기에 482억원의 적자가 나면서 지난해말 실적이 포함된 올해 3분기까지의 ROA가 대폭 떨어졌다”며 “연말에는 0.5%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역시 올해 말에는 현재 0.21%인 ROA를 0.31%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OA 추락에 대해 각 은행들은 하이닉스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ROA하락은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준비가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MF직후 금감원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ROA가 1.0%였다”며 “RO A가 이 수준은 돼야 후순위채 발행 등의 보완책을 통해 BIS비율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이드라인인 ROA 1.0%를 넘어선 은행은 국민, 우리, 신한 3곳.
특히 부실은행의 대명사와 같았던 우리은행은 지난해말 1.0 6%에서 올해 9월말에는 1.49%까지 상승해 시중은행중 가장 높은 총자산이익율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말 0.98%였던 ROA가 올해 9월말에는 1.27 %를 넘어섰으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말까지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말 0.7%에서 올해 1.05%로 0.35P% 상승했다.
<시중은행 ROA 현황>
자료 : 각 은행(하나, 서울은 합병전 수치)
김정민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