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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창투, ‘프리세일’ 조건부 투자

임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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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2-25 18:47

강제규 필름 ‘태극기 휘날리며’에 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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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창업투자가 프리세일(pre-sale)을 조건으로 영화에 투자키로 했다.

26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일신창투가 강제규필름이 제작하는 `태극기 휘날리며`에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반드시 프리세일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영화 총 흥행수익에서 투자원금과 수익을 회수하던 일반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영화 완성전 시나리오나 시놉시스 단계에서 배급업자등에게 사전에 영화 판권을 계약하는 등의 프리세일을 통해 매출수익을 선 확보하는 것이다.

최근 벤처캐피털들이 투자한 100억원 이상의 대작영화가 잇따라 실패하면서 투자금 중 10분의 1도 회수하기 어려워지는 등 영화투자의 리스크가 너무 큰데 따른 방편이다. 외국의 경우 프리세일을 통한 사전판매로 수익을 미리 상당부분 거두고 있다.

또 개봉작인 ‘몽정기’와 제작중인 ‘블루’는 러쉬필름(RUSH FIRM)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러쉬필름은 촬영을 마친 필름을 현상한 복사본으로 음향과 편집이 돼있지 않은 상태다. 일신창투는 두 영화 모두 시나리오 검토단계에서는 투자를 보류했으나 러쉬필름을 본 후 투자하기로 했다.

일신창투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같은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일신창투 고정석 사장은 “94년도에 영화투자금은 순수제작비와 홍보비를 합쳐 10억이면 됐지만 지금은 보통 33억원이 필요하다”며 “또 한국영화대박 시기에 돈을 번 것은 벤처캐피털보다는 멀티플렉스, 기획사, 배우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영화펀드에 2000억원의 투자금이 모여 있지만 영화투자의 거품이 빠져야 벤처캐피털들이 활발한 투자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90년에 설립된 일신창투는 최초로 금융자본을 영화 산업에 투자한 회사로 영화투자에 관한 한 선구자격이다.

이 회사 역시 타 벤처캐피털처럼 한동안 영화투자를 중단했으나 최근 영화투자를 재개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임지숙 기자 a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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