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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은행家 집안 (5) 메트라이프생명 김승경 상무/CIO (上)

구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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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2-19 21:04

조부 김교철 조흥은행장 슬하 은행장·재무부장관·경제수석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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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시키려 아들 셋 상업학교 보내…4대에 걸쳐 금융계에



한국의 은행가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집안이지만 한편으론 너무 유명세를 타서 잊어 버릴 뻔 했던 집안을 소개한다.

40년대 후반 조흥은행장을 지낸 김교철(金敎哲)씨로부터 출발해 4대째 금융 가업의 맥을 잇고 있는 메트라이프생명 김승경 상무의 집안 내력이다.

조부인 김교철씨를 필두로 한일은행장을 역임한 백부 김정호(金正浩)씨, 부친 김정렴(金正濂)씨 등 2대를 비롯해 지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3대, 4대에 걸친 가계도를 파악해 보고 과거와 오늘의 금융 현장 변천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의 CIO로 재직중인 김승경 상무도 81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FX 딜러, LA지점, 캐나다 현지법인을 거쳐 98년 외화자금부 차장으로 재직할 때까지 외환업무를 주로 한 국제통 은행원이었다.

IMF 직후 전산개발팀으로 발령이 나면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외환거래 시스템, 인터넷 뱅킹등의 개발 총괄 작업을 2년여동안 했다.

거기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해 KPMG 컨설팅 부대표로 자리를 옮긴 후 올해 6월 부터 메트라이프생명 CIO로 활동 중이다.

김 상무는 집안 사람들이 4대째 직장으로 은행이라는 한 우물을 파게 된 내력에 대해 공직(公職)으로서의 은행원 프라이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한다. 조부가 아들 네형제중 막내를 제외하고 잇달아 셋을 상업학교로 진학시킨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첫째 아들은 경기상고로, 둘째, 셋째 아들(김 상무의 부친)은 강경상고로 보냈다.

“사실 오랫동안 안전하고 좋은 직장으로 은행은 더할 나위 없었지만 IMF이후 엄청난 변화를 피부로 느낀 사람들이 은행원이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 상무는 “집안에서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IMF 사태를 겪으면서 후손들의 직업 포트폴리오 구성은 실패(?)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습니다”라고 술회한다.

김 상무 집안의 금융 가계도를 살펴 보면 조부인 김교철씨로부터 출발한다.

한성은행과 동일은행이 합병해 1943년 10월 1일 조흥은행이 탄생했고 김교철씨는 49년 4월 28일 은행의 두취(頭取)로 취임한다. 지금의 은행장이 두취다. 조직의 행수(行首), 장(長)이라는 일본어 표현이다. 해방되고 5년이 훨씬 지난 51년 11월에 가서야 두취 대신 은행장이라는 직명이 사용됐다.

김교철씨는 슬하에 4형제를 두었는데 장남이 김정호씨로 76년부터 79년까지 한일은행 11대 행장을 지냈다.

둘째 아들 김정필(金正泌)씨는 해방전 식산은행(현 산업은행)에 입행해 은행원으로서의 꿈을 키워 갔으나 아쉽게도 6.25 전쟁때 작고했다.

김 상무의 부친인 셋째 아들 김정렴씨는 44년 조선은행에 입행, 이후 한국은행 조사부 차장, 뉴욕사무소 소장을 역임한 후 62년 13대 재무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금융현장을 떠났다. 이후 박정희 정권 때 한일회담 대표, 재무부·상공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駐 일본대사 등 화려한 관료생활을 하면서 숱한 이야기를 뿌려냈다.

이렇듯 은행원을 시키기 위해 네아들중 세명을 상업학교에 보낸 김교철씨의 선택은 성공했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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