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백업센터 구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6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재해복구를 위한 원격지 백업센터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감원도 최근 8개 증권사에 대한 특별검사 등을 통해 증권업계의 현실을 감안한 지침 등을 내리고 있어 증권사들도 무리없이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백업센터를 구축한 증권사는 삼성 LG투자 대신 동양종금 신영 대우증권 등 6개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찌감치 사업을 시작한 한화증권이 개발을 완료하고 16일부터 가동에 들어가게 되며 교보증권도 다음달 2일 구축을 완료하게 돼 백업센터를 구축한 증권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백업센터 구축에 지지부진하던 증권사들도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말 가동을 목표로 사업착수에 나서고 있다.
SK증권은 한국증권전산, SK C&C 등에 대해 제안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에 나섰고 내년 1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내년 3월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증권측은 기술검토 등 전체사업에 대한 다양한 검토가 진행됐기 때문에 빠른 시일안에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증권도 내년 3월 가동을 목표로 구축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서울증권은 증권전산, 삼성SDS, LG CNS 등 SI업체와 솔루션업체 등 8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증권은 자체전산센터를 통한 백업센터 구축과 SI업체의 센터를 통해 위탁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원장이관을 완료하는 제일투자신탁증권도 백업센터 구축에 나선다.
제일투신증권은 이를 위해 증권전산, 동양시스템즈, 한국통신 등에 RFP를 발송했으며 1월에 제안설명회를 마치고 3월말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백업센터 회선비용 등을 줄임으로써 증권사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등이 나서서 통신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