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관리 서비스, 대출 검색 등 다양한 부가 상품도 선보여
갈수록 치열해지는 무한경쟁 속에서 금융기관들은 올해도 소비자들의 금융욕구를 충족시키고 타사와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은행의 경우에는 추가 합병이 진행되고 가계대출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는 등 영업환경이 급속히 악화됐지만 다양한 신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 은행들이 선보인 신상품은 고객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상품으로 요약된다. 과거에는 은행에서 제공하는 금융 상품은 다수의 고객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특화시키거나 세분화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고객들의 금융욕구가 날로 고급화되면서 은행들은 다양한 부대서비스 제공은 기본이고 나아가 첨단 금융공학을 이용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자금관리 포탈인터넷시스템인 한미은행의 ‘CAT-I PRO’와 기업은행의 대출정보 검색시스템‘fine loan 114’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와 함께 주5일 근무제의 확산은 은행의 신상품 개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레저와 스포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반영해 이른바 금융과 레저를 결합시킨 ‘퓨전형’ 상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레포츠 예적금을 개발했고 조흥, 외환은행 등도 레포츠 상품을 통해 여가선용을 원하는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주가, 금리와 연동시킨 상품의 개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소 리스크가 있더라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전히 전통적인 금융상품은 은행권 신상품 중 다수를 이루고 있다. 조흥은행은 금리변동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금리변동부 회전정기예금을 선보였고 제일은행은 고객의 자금 사정에 따라 상환금을 유예하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2002년 은행 히트상품 내역>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