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협회 소속 창투사 135개사의 3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투자업체수가 50개 이하인 창투사가 101개로 전체의 75%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투자업체가 100개 이상인 창투사는 단 9개에 불과했다.
업체별로 보면 한국기술투자가 298개, 무한투자가 260개, 국민창업투자가 247개의 업체에 투자했고 뒤를 이어 한국IT벤처투자 166개, 기은캐피탈 132개, 보광창업투자 117개로 조사됐다.
한편 총투자금액이 100억원에 채 못미치는 창투사만 60개에 이르고 200억미만인 업체는 88개로 전체 창투사의 66%를 점하고 있다.
창투사의 자본금이 1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창투사의 경우 조합결성이 어려운 상태에서 자본금계정만을 갖고 소액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1000억원이상을 투자한 창투사는 국민창투(1872억원), 한국기술투자(1656억원), 무한투자(1483억원) 등 3개사에 그쳤다. 이어 스틱IT벤처투자(980억원), 한국IT벤처투자(940억원), 보광창업투자(920억원)가 900억원을 넘었다.
특히 상위 3개사의 투자금액 합계가 창투사들의 총투자액 3조원 중 17%나 차지하고 있다.
투자금액 현황을 보면 투자금액 상위 10개사의 투자금액 합계가 전체 총투자 3조원의 35.2%에 이르고, 투자금액 상위 20개사를 볼 경우 전체 총투자의 50.7%에 달한다.
이에 대해 벤처캐피탈협회 장광호 팀장은 “대다수 창투사들이 재원부족과 확실한 투자처 부족으로 투자를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을 닫으려는 창투사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창투사들이 투자상황을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숙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