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당시 임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이 현재 행사할 수 없거나 반토막도 안 남았기 때문.
외환은행은 19명의 임원에게 2003년 5월 이후 5000원의 행사가격으로 각각 7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나 현재 이들 임원중 14명은 조건미달로 행사가 가능한 수량이 전혀 없다.
이연수, 이수신 전부행장의 경우 최근 경영공시를 통해 일부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나머지 1명은 옵션 행사 가능여부에 대해 실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연수, 이수신 전부행장은 감자(減資) 및 상대적 주가상승률 하락 그리고 경영성과 미달 등의 이유로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행사 수량은 이미 3분의1로 줄어든 상태다. 게다가 이연수, 이수신 전부행장은 내년 5월이후 각각 2만주, 1만주를 행사할 수 있으나 외환은행의 주가가 현재 4000원선에 머물고 있어 행사가격 5000원을 감안할 때 행사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외환은행의 주가 뿐만 아니라 은행업종 주가가 하락 추세에 있는 등 외부 및 내부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직 임원들이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 줄어들었다”며 “특히 임원들에게 의무화된 경영성과 미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은행 임원들은 자행의 경영환경 및 주가 하락으로 그렇지 못한 사례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김영수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