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월 들어 상승하기 시작해 10월에는 최고 80%까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의 진출과 더불어 중소형 손보사간의 보험료 인하 경쟁, 계절적 요인 등이 겹쳐 자동차 사고율이 10% 이상 급증하는 등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다.
쌍용, 그린, 신동아 등 중소형사들의 10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5∼8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 현대, LG 등 대형사들도 평균 70∼7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8월의 66.5%에 비해 최고 13.5P%까지 상승한 것으로 중소형사들의 경우 이러한 손해율 악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회기결산도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업계 전체적으로 볼 때 예정손해율인 73%를 넘는 것으로 손보사들의 손익구조와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손해율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교보자보 등 온라인 자보사의 경우도 65% 이상의 손해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량지역에서 우량물건만 취급하는 교보자보의 경우 정상적인 손해율이 50%대에 머물러야 하지만 10%이상 높은 것은 손해율 관리가 전반적으로 허술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인수 지침 제한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손해율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현상에 대해 한정된 시장 규모에서 출혈을 감수하면서 보험료 인하 경쟁을 벌였고 가을철 사고율 급증으로 인한 계절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10월 1일 자동차 보험료 재조정으로 보험료가 평균 3~4%정도 인하된 상태에서 온라인 보험사들이 업계 평균 15%이상 싼 보험료를 제시하는 등 무리한 보험료 인하경쟁이 손해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문제는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경영 수지 악화로 중소형사들의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