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등기임원수를 기존 11명에서 5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강환 대표이사 회장과 김유성 감사위원장, 예보측이 임명한 사외이사 3명만이 등기이사로 등재돼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는 최소인원은 5명으로 줄게 됐다.
이정명 대표이사 사장과 이정상 전무, 김태식 상무 등 기존 등기임원 3명은 집행임원으로 한화측에 인수가 확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나동민 한국개발연구원 박사 등 사외이사 6명은 해임 처리됐다.
대한생명이 이날 임시주총을 열고 등기 임원수를 대폭 줄인 것은 지난 99년 11월에 취임한 임원들의 임기가 만료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임기를 한 달 가량 더 연장한 것은 한화측이 인수작업을 용이하게 하도록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아직 한화의 실사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새로운 임원진 구성에도 상당한 기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1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들을 한달 가량 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