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리는 17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00억원으로 추정되나 하반기에는 손해율의 안정화로 500억~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워버그핀커스 등 외국 재보험사의 국내 시장진출에도 시장점유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며 국내 재보험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리안 리는 이날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에서 "태풍, 홍수 등 계절적인 요인과 장기·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하락에 의한 이익수수료와 재보험 수수료지급액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8월말까지 2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높은 성장성을 기반으로 손해율이 안정되고 보험영업이익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00억~600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리안 리는 올 하반기에 국내영업의 경우 신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하고 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세계 선박보험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리더역할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투자영업은 채권위주의 자산운용을 하되 저점 통과가 확인될 경우 필요하다면 채권에서 주식으로 투자를 전환할 예정이다. 코리안리는 현재 주식운용 규모는 3억원이나 올 운용한도는 500억원이라고 밝혔다.
자연재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수재보험료가 예상되며, 해외공제 시장을 개척하면 연간 300만달러, 권원보험과 고용배상책임보험 상품개발로 연간보험료 100억원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영업은 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세계 선박보험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리더역할을 늘릴 계획이다. 해외수재보험료는 연간 30% 가량 늘리고 세계 선박임의보험료의 경우 3년 이내 300% 늘릴 방침이다.
한편 최근 외국사의 재보험사 설립 추진 등 외국사의 국내 재보험시장 신규진출과 관련 코리안리는 현재의 완전경쟁시장 상황에서는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코리안리 박종원 사장은 "코리안리는 재보험 전문인력과 40년간 축적된 통계자료를 기초로 한 경쟁요율 산정 능력, 과학적인 언더라이팅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국내 대형물건에 대한 해외 재보험처리를 위해 200여개의 해외재보험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