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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시대가 다가온다 / (中) 은행, 보험사 준비와 문제점은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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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0-13 20:55

전문인력 확보 ‘비상’…자체 인력 양성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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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사 밀접한 관계 유지…정부 정책 명확해야



■ 짝짓기 현황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제휴 및 조인트 벤처 설립에 대한 밑그림이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짝짓기가 구체화 된 곳은 신한금융지주-BNP파리바, 국민은행-ING, 하나은행-알리안츠이다.

이 3개 회사는 빠르면 올해안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방카슈랑스 전문보험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와 조흥은행 등 아직까지 사업 파트너 선정과 사업구성을 끝마치지 못한 은행들도 이르면 10월 안으로 기초작업을 마무리하고 합작 생보사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AIG가 가장 유력한 사업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판매제휴와 합작회사 설립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시키는 이원화된 사업추진 계획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 판매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지주회사 차원에서는 외국계 생보사와 합작사 설립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흥은행도 교보생명과 외국계 생보사들을 상대로 협의 중에 있으며 국내외에서 방카슈랑스 상품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준비현황

은행과 보험사 모두 방카슈랑스 사업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은행들은 행원들을 대상으로 보험대리점 자격증을 따도록 독려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시대에는 보험대리점 자격증이 은행원들의 필수 구비요건이 될 것이라는 은행들의 인식 때문.

이미 시중은행 행원중 생·손보 대리점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우리은행의 1200여명 등 수 천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보험 연계 상품을 개발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최근 국민은행과 한미은행은 이 분야의 전문인력을 각각 1명씩 채용했고 우리은행과 조흥은행도 전문인력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도 외부에서 2~3명 가량 방카슈랑스 전문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방카슈랑스 상품개발 전문가는 은행업무와 보험상품 내용을 모두 파악해야 하고 영업경험도 풍부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전문가를 찾아보기 힘든 상태.

따라서 방카슈랑스 시기가 다가올수록 전문가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은행과 보험사간의 치열한 스카우트전은 물론 이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도 우량계약을 늘리고 회사이익을 안정적으로 늘리기 위한 언더라이터(보험인수 전문가)양성에 힘을 쏟아 붓고 있다.

삼성, 대한, 교보 등 국내 생보사들은 전문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위탁교육, 사이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방카슈랑스 TFT팀을 일찌감치 구성하고 방카슈랑스 영업 추진방향과 단계별 대처방안, 기타 사업 시너지 효과까지 다각적인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 걸림돌 없나

우선 앞서 말한 전문인력 확보 문제가 있다.

현재 국내에는 방카슈랑스를 수행할 만한 능력을 갖춘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두 번째는 조인트벤처가 붐을 이루면서 은행들이 외국계 보험사를 선호하는 점이다.

은행들이 외국 보험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은행지분을 인수 할 만한 큰 자본력을 갖추고 있고 외국에서 이미 성공한 사례가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 또한 남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계 보험사들이 갖고 있는 선진 금융기법에 대한 은행들의 기대감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카슈랑스 사업이 외국계 보험사들의 주도하에 이뤄질 경우 국내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이 외국 자본에 종속될 우려도 있다.

방카슈랑스 판매채널이 부족한 국내 중소형 보험사들의 경우 그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큰 타격으로 인한 부실화 우려도 있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지적이다.

실제로도 7,8개 시중 은행들이 벌이고 있는 물밑협상을 보면 국내 대형 생보사와 외국계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어 국내 중소형 보험사들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세 번째로 정부 당국의 정책 혼선으로 인한 사업 진행의 지연이다.

정부는 내년 8월에 방카슈랑스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나 가이드 라인 등을 내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 방카슈랑스에 대한 법적인 명확한 틀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은행직원 중 몇 명이나 모집인 자격을 취득해야 은행점포가 보험대리점이 될 수 있는 지, 또 어떤 상품을 몇 개나 팔아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도 “정부의 가이드 라인이 없어 외국계 보험사들도 한국의 방카슈랑스 사업에 관심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것인지에 대해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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