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신채널사업부 김종선 부장(사진)은 손보사 최초로 전북은행과 방카슈랑스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등 현재 현대해상의 방카슈랑스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수장이다.
김종선 부장에게 향후 현대해상이 방카슈랑스 사업에 있어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계획에 대해서 물어봤다.
- 지난 2일 전북은행과 방카슈랑스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전북은행과 업무제휴를 갖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현재 현대해상은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과 방카슈랑스에 대한 지속적인 접촉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 전북은행과 현대해상의 사업 제휴는 판매, 마케팅 분야는 물론 전략적인 측면에서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전북은행은 전북지역에서 일반 시중은행들 보다 훨씬 전문화 돼있고 가장 앞서나가는 곳이며 방카슈랑스 사업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내부적 역량이 충분한 은행이다.
- 일부에서는 손보사의 방카슈랑스 사업진출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은행마다 그 반응이 다르다는 것은 잘 알고있다. 우선 은행에 대한 접근을 자회사 형태가 아닌 제휴차원에서 모색하고 있다.
상품에 대한 염려가 많은데 현재 은행에서 판매하고 보험 관련 상품을 보면 대부분 손보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고객들을 세분화하고 그 고객들에 맞춰 상품을 개발하는 능력은 생보사에 비해 손보사가 훨씬 우위에 있다.
현재 제휴한 은행들을 보면 상품개발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다. 손보사 상품의 강점은 세팅된 상품을 통해 저렴한 가격을 통한 다양한 보장이다. 그런 측면에서 손보사가 방카슈랑스 사업에 진출한다면 분명 강점이 있다.
- 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사업 제휴는 분명 금융산업의 새 패러다임이다. 은행의 마찰이나 사업실패 가능성도 있다. 대안은...
▲양 금융기관의 문화적 차이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이것은 제휴를 했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프로세스를 체계화해야 한다. 즉 조직체계나 관리체계, 사이버 시스템 등 방카슈랑스 사업을 진행시켜 나가야 할 기본적인 초기 사업 계획을 함께 신중히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고객 차원에서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은행과 보험사 모두 노력해야 한다.
- 요즘 보험사와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사업 추진 현황을 보면 전략적 제휴를 통한 조인트 벤처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현재 입장은 제휴를 통한 복수체제를 지향하고 있다. 이것은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은행을 판매 창구로서 여러 보험사들이 상품 판매를 할 수 있다면 은행과 보험사 모두에게 기회참여라는 의미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고 본다.
물론 은행과 일 대일로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면 영업조직이 부족한 은행들은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보험사들은 지분투자를 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외국 보험사들이 국내 시중 은행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보험사들의 생존 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국내 보험사들에게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다양한 참여라는 점에서 제휴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과 사업추진 방향은
▲사업 진척도에 따라 성장가능성을 점쳐 투자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우고 있다. 전략적 차별화를 위해 지방 은행과 시중은행의 사업 방식을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으며 설계사와 대리점을 교육하기 위한 사이버 과정을 설치했다. 그 이외에 은행 직원들이 상품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시험을 실시하고 그에 따른 심화과정을 4단계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IT분야가 대단히 중요한데 이 부분은 은행과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다. 계약 및 영업관리, DB측면에서 보험사와 은행을 연결해주는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검토 중에 있다.
초기사업비 부분에 있어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오랜 기간을 갖고 추진하기 때문에 사업비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거라고 본다.
상품개발은 은행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으로 은행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해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들은 현재 복합상품을 원하고 있다.
복합상품이란 예금, 대출, 보장 기능은 물론 부가서비스기능을 합한 신개념 상품을 말한다.
현재 이 부분에 대해 전사적 차원에서 개발 중이며 이전 상품들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상품이 개발될 것이라고 본다.
현대해상도 궁극적으로 종합 금융회사를 지향한다.
그러나 아직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정책적으로나 금융산업의 환경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