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권, 시스플렉스 운영 노하우가 없다

김미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9-01 14:14

국민銀, 50분간 시스템 다운…관리 미숙 드러내

‘무정지 무장애’ 장점 못 살려…기업銀 등도 가능성 잠재



최근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장애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내 은행권의 시스플렉스(Sysplex:메인프레임 병렬처리시스템) 관리와 운영 노하우가 미흡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9시, 옛 국민은행의 정보계 시스템에서 가동되는 DB관리 소프트웨어에 장애가 발생하자 국민은행은 이를 복구하기 위해 계정계 시스템까지 중단시켰다.

이번 사건은 시스플렉스 환경에서 발생한 첫 사고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옛 국민은행의 주전산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구현된 시스플렉스 사례다. 옛 국민은행은 지난 99년부터 약 2년간 차세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보계와 계정계에 모두 IBM 메인프레임(IBM 9672) 기종을 도입하고 이를 병렬 처리하도록 했다.

시스플렉스란 IBM이 자사 메인프레임 기종의 처리용량을 늘리기 위해 기존 ‘MVS(메인프레임)’ 운영체제를 다중환경으로 전환시켜주는 고유의 클러스터링(Clustering)기술이다. 이 체제에서는 2대의 메인프레임 사이에서 CF라는 중간 CPU가 데이터를 교환해 주기 때문에 정보계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계정계 시스템은 가동이 중단되지 않는다.

때문에 시스플렉스는 ‘무정지 무장애 시스템 가동’이라는 국내 은행들의 숙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약 2년전부터 금융권에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현재 기업은행이 차세대시스템을 시스플렉스 환경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LG증권 등 대용량 거래를 처리해야 하는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1년전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국민은행 역시 옛 주택은행과 옛 국민은행 시스템을 시스플렉스 형태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은행들이 무정지 무장애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스플렉스를 제대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력과 노하우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IBM메인프레임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시스플렉스를 도입할 계획이고 국민은행의 통합 시스템 오픈이 당장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에 이를 제대로 운영,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사실이다.

시스플렉스 시스템 자체는 어느 한쪽 부문의 가동이 중단돼도 다른 한쪽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이 상태에서 장애 원인을 파악해 재빨리 복구하면 시스템 가동을 중단시키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현재는 장애가 발생하면 국내 은행 IT 인력들이 그 원인을 파악하고 복구하기까지 최소한 2~3시간이 걸린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것보다 시스템 전체의 전원을 한번 껐다 켜는 편이 빠른 것이 현실이다.

이번 국민은행 사고는 시스플렉스에 대한 국내 은행들의 이런 무지(無知)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시스플렉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내부 직원들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 등이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사업 자체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은행들이 이에 대한 인력과 노하우를 갖추려면 IT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IT업계에도 시스플렉스 전문가가 부족해 이마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프로그램 개발자가 IBM의 시스플렉스 교육과정을 한달만 이수하면 연봉이 2배로 오를 정도다.

한 대형 SI업체 관계자는 “원론적인 얘기지만 중장기적으로 은행들이 시스플렉스 관련 기술을 최대한 빨리 습득하고 운영 체제를 정비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경제·시사 다른 기사

1 황금선 용산구의원 “집행부의 반복되는 예산 불용·이월…관리 체계 개선해야” 용산구의회 황금선 부의장이 반복되는 예산 불용과 이월 문제를 지적했다.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재정 운용을 위해 집행부의 예산 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황금선 부의장은 지난 1일 열린 제309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용산구의 예산 집행 실태를 짚었다.2025회계연도 용산구 순세계잉여금은 731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270억4600만원과 비교하면 42.4% 감소한 규모다.일반회계 집행잔액은 전년보다 518억300만원 줄었다. 초과세입금도 13억2800만원 감소했다.황 부의장은 특히 국내여비 예산의 반복적인 불용 문제를 지적했다. 2025회계연도 국내여비 불용률은 총액 기준 34%에 달했다. 부서별 평균 불용률은 43%로 2 마포구의회, 22일간 정례회 돌입…행정사무감사·추경 심사 마포구의회가 제286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22일간의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행정사무감사와 결산 심사에 이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까지 다룬다.마포구의회(의장 최은하)는 1일 제286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했다. 이번 정례회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며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25회계연도 결산·예비비 지출 승인안,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사한다.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정례회 회기 결정의 건과 마포구청장 및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의 건을 처리했다. 이어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청취했다.남해석 의원(대흥·염리), 원성혜 의원(비례), 차해영 의원(서교·망원1)은 각각 5분 자유발언을 했다 3 고진숙 용산구의원 “용산공원 개발계획 전면 재검토해야” "정부의 용산공원 개발 계획 전면 재검토해야 합니다."고진숙 서울 용산구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용산구의회 제309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용산공원 일부 부지 활용 계획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의원은 “정부는 용산공원 일부인 어린이공원만 이용한다고 하지만 오늘의 ‘일부’가 내일의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공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서울시민의 여가와 휴식 공간이 돼야 한다”며 공원 조성 취지에 맞는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토양 오염 정화 문제도 지적했다. 고 의원은 용산공원 부지가 수십 년간 미군기지로 사용된 만큼 토양 정화가 선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