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용정보업계에 따르면 국감위 자료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각 신용정보회사에 론스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사들이 의뢰한 부실채권 의뢰 규모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달 19일부터 21일 까지 해당 업계에 관련자료를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의하면 외국계투자사들의 채권추심을 의뢰받은 신용정보사는 최소 4~5개 업체이며 의뢰한 채권규모는 9000억원부터 몇 조 단위에 이르는 채권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신용정보업계는 신용정보사가 직접 부실채권을 매입하지 않고 외국계 투자사들이 자산관리공사 등으로 부터 매입해 신용정보업계에 의뢰함으로써 생기는 ‘국부유출’의 규모를 파악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여부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계 투자사들이 부실채권을 매입한 후 또 다시 신용정보업자들에게 채권회수를 의뢰함으로써 생기는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 신용정보사들의 ‘직접 채권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금감원 신용감독국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신용정보사에게 부실 채권 자체매입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긴 하나 이번 국감위 요청과는 무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외국투자자들의 국내 채권추심업계에 의뢰한 부실채권 규모를 요청한 국회의원이 누군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김호성 기자 kh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