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1사업연도 생명보험사들의 계약자배당전 잉여금은 2조6536억원으로 전년의 마이너스 3734억원에서 3조263억원 증가했다.
계약자배당전 잉여금이란 보험회사의 수입과 지출의 차이에서 해당연도에 적립해야할 책임준비금을 차감한 후의 잉여금을 말한다.
이익원천중 이자율차의 경우 지난 사업연도의 2조9893억원 손실에서 2조3289억원이 증가한 6604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이자율차 역마진율도 3.0%에서 0.5%로 2.5% 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보험회사가 판매하는 상품의 책임준비금별 예정이율을 가중평균한 평균예정이율이 7.7%에서 7.2%로 낮아진 반면 주가상승 등으로 운용자산이익율은 4.7%에서 6.7%로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위험보험료에서 위험보장관련 지급보험금을 차감해 산출되는 위험율차손익은 보험금 지급율 감소 및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증가에 힘입어 전 사업연도의 9305억원에 비해 4515억원이 증가한 1조3820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종신보험의 특성상 판매초기에는 보험금 지급비율이 낮은 영향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오는 12월부터 제4회 경험생명포를 적용할 경우 보험료 인하효과가 있고 기존 계약자에게도 소급적용되는 경우도 있어 위험율차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사의 예정사업비에서 실제사업비를 차감한 사업비차손익은 전년의 1조4155억원보다 7612억원 증가한 2조17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생명보험사들이 지난 사업연도중 임직원수, 보험모집인수, 점포수 등을 감축하는 등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잉여금 증가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으나 주가하락등에 따라 손실이 커질수 있는 등 손익구조가 여전히 불안하며 위험율차 손익의 증가요인인 종신보험도 시간이 흐를수록 거품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