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495개 상장기업의 올 상반기 외환관련 손익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상반기 1조673억6800만원 손실에서 큰 폭의 순이익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외환관련 손익은 외화자산을 회수하거나 외화부채를 상환하면서 환율의 변동으로 발생한 실제 손익(외환차손익)과 결산일 현재 장부상 평가손익을 함께 계산한 것이다.
외환관련 순이익은 제조업(379개사)이 1조4677억3700만원, 비제조업(116개사)이 1조2479억1100만원이다. 제조업은 기업당 평균 38억7300만원, 비제조업은 107억58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린 셈이다. 외환관련 순이익 규모가 올 상반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05%, 17.31%다. 업종별로는 수상운송업(5955억원), 전기가스업(4626억원), 석유정제업(3505억원), 항공운송(2028억원)을 중심으로 외환관련 순이익을 올렸으며 도매중개(-846억원), 종합건설업(-743억원), 담배제조(-237억원), 가구기타(-71억원) 등에서 순손실을 냈다.
삼성(749억원), LG(87억원), SK(2112억원), 현대자동차(2578억원) 등 4대 그룹의 외환관련 순이익이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개별 기업별 외환관련 순이익은 한국전력(4530억원), 한진해운(2730억원), 현대상선(2297억원), 대한항공(2028억원), SK(1798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