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재해복구센터 구축 사업자로 KT컨소시엄(동양시스템즈)을 최종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재해복구센터 구축과 관련 KT컨소시엄, LG CNS, 증권전산을 놓고 막바지 가격·기술 심사를 벌인 결과 KT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앞으로 미래에셋증권에 센터 및 통신망을 제공하게 되며, 동양시스템즈는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선정 배경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KT의 경우 자체 회선을 보유하고 있어 통신비용을 최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동양시스템즈도 미래에셋증권의 환경과 비슷한 동양증권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시스템 구축을 무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위해 지난 5월 증권전산, 삼성SDS, LG CNS, SK C&C, IBM, KT컨소시엄에 RFP(사업제안서)를 발송한 바 있으며, 지난 달 1차 심사에서 KT컨소시엄, LG CNS, 증권전산이 통과됐다.
한편 KT컨소시엄이 미래에셋증권의 재해복구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그 동안 증권전산이 독식하다 시피해 온 증권업계 재해복구센터 구축 시장 경쟁도 치열해 질 전망이다. 우선 단독 입찰로 수주 경쟁에 참여해 온 SI업체들이 통신 및 IDC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센터보유 및 통신망 운영 등에서 증권전산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SI업체들이 통신 및 IDC 업체들과 손을 잡음으로써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려는 것.
SI업체 한 관계자는 “가격이나 기술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사업자 선정에서 떨어지는 것은 센터보유 및 통신망 운영이 미비하기 때문”이라며 “구축 경험을 중요시 하는 금융업계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비록 마진이 적더라도 통신 업체 및 IDC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맺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