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전화, 그리고 ATM등 이른바 자동화기기 및 첨단 금융채널의 보급과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금융업무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전문적인 상담 등 은행 직원과 고객의 대면접촉이 필수로 여겨졌던 투자상품 중 일부상품이 인터넷을 통해 취급되며 인터넷을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출 상품이 일반 지점에서도 취급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상품의 취급 방법과 이용 채널이 무한대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온라인 전용 대출 상품인 ‘따따따론’을 일반 지점에서 취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한미은행의 경우 제휴상품팀에서 취급하는 투자상품의 일부를 인터넷을 통해 취급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우리은행의 따따따론은 옛 평화은행이 개발한 인터넷 전용 대출 상품. 지난 27일 현재 3137억원의 대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은행은 물론 은행권의 대표적인 인터넷 전용 히트상품이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실적 증가세를 유지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 지점을 통해서도 이 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은행권에서도 소액 개인대출 시장의 진입을 구체화하고 있는 등 앞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미리 대비한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편 한미은행의 제휴상품과 투자상품 중 일부 업무를 인터넷을 통해서도 가능한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상품은 상품 특성상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취급은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다.
이와 관련 한미은행은 당장에 많은 상품을 인터넷을 통해 취급하지는 않고 투자 납입금을 자동납부토록 하는 등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실시하고 있는 대고객 제휴상품 투자설명회를 강화해 투자상품에 대한 고객의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을 병행한다는 것이다.
한미은행이 인터넷을 통해 제휴상품을 취급하려는 것은 피(Fee) 수익원을 늘리기 위한 상품의 다화양화 차원에서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