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가 첨단 장치를 장착한 이른바 ‘자동차 은행’ 서비스로 극대화되고 있다. 여름철 피서지를 누비는 자동차 은행은 지점을 능가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은행에 대한 인지도와 로열티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업무용 특수차량인 ‘움직이는 우리방카(BANKAR)’를 이용해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경포대, 낙산 등 동해안 해수욕장 및 정동진역을 순회하는 해변은행을 운영한다.
우리방카에 사용되는 차량은 5톤트럭을 개조한 것으로 차량내에는 직원 3명과 고객 6명이 동시에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은행영업 단말기(OTM) 3대를 설치해 입금 출금 송금 환전 통장정리 계좌이체 등 모든 은행업무가 가능토록 했다. 그리고 CD 1대, ATM 1대를 구비했다.
이밖에 가로 1.4m 세로 1.8m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영화상영(DVD,VCR등 매체이용 가능), SKY LIFE위성방송을 이용한 위성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또한 상단에 소형 LED전광판을 부착, 고객홍보용 3색 3줄의 홍보문안 방송을 하고 있다.
또한 인공위성 송,수신시스템을 통해 우리별 2호를 이용한 통신이 가능토록 했고 자체적으로 보유한 발전설비는 전기 연결이 어려운 장소에서도 영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특수 차량인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이용해 전국 주요 해수욕장을 순회하는 해변은행을 운영한다. 24시간 현금입출금 서비스, 환전, 송금, 신용카드 업무 등 일상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이동점포를 통해 점포의 지리적 열세를 보완하고 신설점포의 단기간 집중홍보를 통한 조기영업 기반을 구축시킨다는 전략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