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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국에 ‘長城’을 쌓았다”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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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7-24 21:18

연수코스 은행 자체 개발…현지인도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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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26시간의 기차여행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무릎까지 파묻히는 모래언덕에서 가뿐 숨을 내쉴 때도 ‘우리’는 함께 했다.

자기 한몸 추스리기에도 버거운 상황에서도 동료의 지친 다리를 대신해 가방을 대신 둘러맸고 한사람의 낙오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발걸음을 같이 했다.

그렇게 흘러간 7일이라는 시간은 IMF 이후 계속된 합병과 조직개편에 따라 불거진 직원간의 반목과 갈등을 모두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동료간의 우애와 신뢰를 구축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다는 ‘우리은행’ 직원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최적의 기회였다.

더욱이 우리은행이 이번에 실시한 이른바 ‘실크로드 연수’ 코스는 기존에는 한번도 진행하지 않았던 코스로 현지인 및 관광가이드들도 성공을 의심했다는 후문.

이번 연수를 지원했던 ㈜중국신흥항공의 배귀봉 가이드는 “일반적으로 중국의 실크로드 코스는 버스를 타고 지나면서 눈으로 보고 지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당초 은행원들이 반나절에 걸쳐 사막을 횡단하고 26시간의 기차여행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연수를 준비하고 지휘했던 연수팀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연수팀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백두대간을 종단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면 이번 실크로드 연수를 통해서는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며 “결코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참여한 모든 직원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한 결과 문제없이 연수를 마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새로운 연수코스를 개발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성진 노조위원장은 “공자금을 투입받은 우리은행이 해외 연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우리은행의 해외연수는 철저하게 수혜자 원칙에 입각해 운영하고 있으며 선발의 공정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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