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10일 올 하반기 중 모건 스탠리 등 해외 유수 투자기관들을 주간사로 해외에서 MBS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MBS 발행은 국내에서는 처음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삼성생명의 MBS 발행은 모건 스탠리를 주간사로 하고 리만 브라더스와 삼성증권을 간사단으로 해 해외물과 국내물을 담당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자산 재실사 과정을 거친 후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 무디스 등으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금리 등 세부조건은 추후 결정, 연내에 발행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이번 MBS를 통한 자산 유동화로 비교적 만기구조가 단기인 대출자산을 안정적 장기 투자처로 재투자할 수 있게 됐다. 장기 자산을 운영하는 보험사 특성에 맞는 선진 금융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것.
또한 이번 MBS발행이 단일 발행액으로는 최고인 5억불에 달해 국내 MBS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국내 MBS 규모는 총 8380억원으로 전체 ABS 발행액 51조원의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MBS가 전체 ABS 시장의 75% 이상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산 유동화를 통한 경제적 효과 이외에도 자산 실사 및 선진사와의 발행 실무 공동 진행 등을 통해 융자, 투자 및 포트폴리오 운용의 선진기법 습득 등 부수적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며 “무엇보다 국내 최초 해외 MBS 발행이 주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위상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은 앞으로도 선진 금융기법을 통한 자산 유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출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금 및 은행권의 참여도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