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TV와 신문 등 일반적인 광고매체 외에도 고객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홍보채널을 발굴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작업이 이뤄지기까지 홍보실 직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기존의 기업이미지 위주의 광고 틀에서 벗어나, 신상품의 발매를 돕는 새로운 상품광고 프로세스를 도입하기 위해 상품광고팀도 신설했을 정도.
월드컵 기간 중 광화문과 시청 일대는 한국 응원단의 메카였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건물들은 너나할 것 없이 대형 광고물을 통해 한국팀을 응원했고 회사에 대한 간접홍보의 효과도 도모했다. 그중에서도 조흥은행의 입간판은 단연 눈에 띄는 광고물. ‘대~한민국’을 목청 높여 외치는 만화그림으로 본점의 한쪽면을 도배해 지나가는 응원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본점 앞에 설치한 ‘음향 광고’는 에피소드가 많다. 조흥은행의 직원들의 사진을 가지고 마스코트인 호랑이 그림을 보고 있다 보면 난데없이 호랑이의 포효하는 울름소리가 들린다. 광고물에 사용된 음향을 그대로 방송하고 있는 것이다. 가끔 놀라는 고객이 있어서 최근에는 소리를 줄였다는 후문.
최근에는 영업점 객장에 바닥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에 맞춘 레포츠 신상품인 ‘레토피아 적금’ 발매에 맞춘 바닥광고는 여름 레포츠를 상징하는 윈드서핑의 시원한 이미지로 은행을 찾는 고객의 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준다. 이러한 홍보방식은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처음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