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의 콜 금리 동결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외부변수에 대한 방어력을 키워왔기 때문에 미국발 충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90년대 시작된 IT와 개방혁명의 최대 수혜자로서 앞으로도 세계경제에서 우위를 유지할 것이며 다만 최근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것일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이달 콜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경기가 하반기에 수출과 설비투자 주도로 본격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안정적 회복 기조에 들어서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융시장 혼란으로 불안심리가 생긴데다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물가 불안요인은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 총재는 또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는 환율 하락이라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므로 하반기 물가 불안에 대한 염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쌓아둔 현금이 하반기 시설투자와 임금 인상 등을 통해 시중에 풀려나고 공공요금까지 인상되면 물가가 상승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또 조기유학생과 해외여행객 증가로 해외여행 수지 적자 폭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경상수지가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