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로는 출범당시 독립법인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이같은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출범 2년 후 사업 독립법인을 추진할 계획이었던 모바일로가 당초 계획을 수정하고 연내 법인설립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모바일로의 독립법인 사업 계획이 앞당겨 추진되고 있는 원인은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금융시장 편승과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단말기 무상 공급 및 값싼 수수료 등으로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모바일로 서비스는 독립법인을 통해 다수의 증권사를 확보함으로써 투자비 감소는 물론 수익모델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미 지난 4월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중인 대형 및 중소 증권사에 모바일로 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해 온 SK증권은 최근 대형 증권사들이 독자적인 모바일 서비스로 방향을 선회함에 따라 온라인 증권사 및 중소 증권사를 중심으로 세불리기를 추진중에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모바일로 사업이 독립법인화하기 위해서는 증권사가 10여개 이상은 돼야 한다”며, “최근 온라인 증권사 및 중소 증권사 2군데 정도가 사업참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세종증권도 최근 서비스 제공업체인 알렉스테크놀러지가 회사 사정으로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 모바일 서비스가 어렵게 됨에 따라 모바일로 사업 편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모바일로의 독립법인 실현 가능성을 더욱 높게 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모바일로 서비스가 독립법인화 되기 위해선 투자금 유치 및 지분 구성 등 해결 과제가 만만치 않으며, 최근 모바일 금융시장의 성장 추세를 미루어볼 때 모바일로 사업의 향후 수익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그룹측에서 쉽게 독립법인화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