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 등 민간경제연구소와 대우증권은 25일 최근과 같은 환율 급락세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미 경제회복 지연과 투자자금 이탈로 인한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원화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원.달러환율은 24일 전날(21일)보다 5.9원이 떨어진 1천213.50원으로 마감해 2000년 12월19일(1천209.2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는 연평균 환율 전망치를 1천280원에서 1천250원으로 낮추고 4.4분기중에 1천2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상반기와 하반기 평균환율은 각각 1천290원과 1천210원대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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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선임연구원은 연평균 환율전망치도 1천280∼1천290원에서 1천25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대우증권 신후식 박사는 미경기 회복 부진과 미국투자자금 이탈, 경상수지적자, 엔론사태로 인한 회계와 애널리스트 평가부실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4.4분기 원.달러환율 전망치를 1천200원에서 1천190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이 올해초 발표한 연말 환율 전망치는 1천230원이었으며 올해초 환율은 1천317.40원이었다.
신 박사는 "엔화와 유로화 등 다른 경쟁국 통화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은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원화강세로 인한 기업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 박사는 "올해 성장률은 높겠지만 환율하락으로 수익성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월드컵을 계기로 고양된 국가 및 기업이미지를 활용해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지역외에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