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9·11 테러 사건으로 일시적으로 위축됐던 외국인 투자법인의 투자활동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투자금액이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됐고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에 몰렸던 투자도 여러나라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외투 법인들의 투자 금액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정부는 국내에서의 외부법인의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들을 속속 내놓고 있어 하반기 이후 투자 및 자금 유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외국인투자는 지난해 동월 598백만달러 대비 28.3% 증가한 767백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년 1∼5월까지 총 외국인투자금액은 3515백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2512백만달러에 비해 39.9% 증가했다.
즉 작년 11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함으로써 외국인투자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된 것이다.
이는 한국 투자환경에 대한 외국투자가의 긍정적인 평가 및 월드컵 개최에 따른 한국경제 부상에 대한 기대감 등에 기인한 것으로 산업자원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부터의 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EU, 일본 순이었다.
미국으로부터의 투자금액은 지난해 692백만달러에서 1563백만달러로, 비중면에서도 27.6%에서 44.5%로 모두 상승했다. 일본로부터의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는 감소했으나 감소율이 다소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투자금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으며, 도소매업·보험업을 중심으로 서비스 투자금액도 증가했다.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도 5월 중 통신업(美, 와이더덴 닷컴, 인터넷 정보업)에 대한 신규투자를 중심으로 투자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규모별로는 1000만달러 이상의 투자비중이 상승했고, 투자건수 별로는 500만불 이하의 중소규모 투자건수 비중이 93.1%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 실적(신고기준)>
(단위 : 백만달러, %)
/ / 2001년 / 2002년
/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1∼5월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1∼5월
/ 금액 / 415 / 329 / 800 / 371 / 598 / 2,512 / 634 / 576 / 958 / 581 / 767 / 3,515
/ (증가율) / (△63.0) / (△47.5) / (△19.1) / (△62.9) / (△26.6) / (△44.8) / (52.8) / (75.1) / (19.8) / (56.6) / (28.3) / (39.9)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