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 한미, 국민, 조흥은행 등 소비자금융업대금업, 캐피탈, 저축은행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금융업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대금업법 제정 추진에 따라 일부은행에서도 대금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년도 하반기부터는 소비자금융업 시스템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대금업 제휴회사인 세틀렘의 시스템을 활용하지만 한미은행 등은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시스템 구축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지만 하반기부터는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금융업 시스템은 크게 채널시스템과 기반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기반시스템은 고객의 정보를 관리하는 고객정보관리시스템, 상담/접수, 승인신청관리 등을 처리하는 품의심사시스템, 신규, 상환, 기간연장, 금리변경, 기한이익상실 등을 처리하는 대출시스템, 장단기연체관리, 기일관리 및 각종보고서 등을 처리하는 사후관리시스템, 일일원장관리, 마감관리, 결산관리, 전표관리, 제무제표관리 등을 처리하는 회계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대외기관과 연계업무를 처리하는 연계시스템, 경영정보, 감사자료 등 내부업무를 처리하는 경영정보시스템, 급여, 인사, 근태관리 등을 처리하는 인사급여시스템 등도 포함된다. 은행 시스템의 축소판인 셈이다.
인터넷뱅킹, 론 시스템, CD/ATM 연계 등 채널시스템은 점포망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 도구다.
현재 소비자금융업 시스템 시장에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회사는 웹케시다. 웹케시는 이미 소비자금융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은행 2곳에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대금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웹케시는 지난해 6개 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보, SK, 대한생명 등의 론카드시스템을 구축해 론시스템에서도 많은 노하우를 축적한 상태다.
웹케시 관계자는 “앞으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ATM 네트워크와 금융결제 플랫폼을 연계해 다양한 제휴 비지니스와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소비자금융 사업자에게 가장 필요한 고객접점 즉 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타 업체와 근본적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