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결과는 6 대 1 정도의 수요예측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성황리에 우리금융의 공모를 마쳤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런 높은 공모경쟁율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적극 공모권유를 한 결과라며 우리금융과 증권사측은 밝히고 있다.
한 예로 우리금융의 첫날 공모경쟁율은 0.7대 1정도 수요예측보다도 한 참을 밑돌던 공모경쟁율에 주간업무를 맡은 증권사나 해당 우리금융 모두 낙담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증권사들 리서치센터에서 줄이어 “목표가가 1만원이 훨씬 넘는다” “우리금융의 전망이 매우 밝다” “광주 경남과의 통합여부는 우리금융 전망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밝히면서 그 다음날부터 경쟁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공모시 마감날 경쟁률이 급증하는 것은 보통이지만 우리금융의 경우 초반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증권사들의 호전망 분석 및 발표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금융 공모에 증권사들이 적극 나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해 말이 많은 것도 사실.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 “정부에서 나서 공모경쟁율을 높였다”는 등의 입소문도 돌고 있다.
정부-우리금융-증권사의 3각 편대가 합심을 했다는 것. 공모 주간업무를 맡은 증권사 입장에서 경쟁률이 턱없이 낮을 경우 피해를 입을 것이 뻔하고, 정부는 10여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이 공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이 공적자금 투입과 그동안의 자구노력으로 클린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내부시스템이 정비되었는 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