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권 불붙는 중화열풍 / ④ 우리은행

박준식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2-05-26 21:17

이성만 국제팀 부부장의 ‘생생 체험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이 존재하는 큰 나라”



중국 전문가들은 평생이 걸려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스케일이 큰 나라가 중국이라고 말한다. 우리은행의 이성만 중국데스크 팀장도 금융권에서는 ‘중국통’으로 평가받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감히 중국을 논하기에는 여전히 자신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

이팀장의 상해 지점에서의 3년 경험, 그리고 유학시절을 통해 중국이라는 큰 나라를 간접적으로 이해해 보자.



필자가 상해대학에서 중국어 어학연수를 받던 시절. 우리가 외국사람이라서 자주 말을 걸어오던 수위 아저씨가 있었다. 상당한 수준의 중국어 실력을 갖췄다고 자부했는데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얼마 후 그 말이 표준말이 아닌 상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러한 방언은 중국사람조차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국은 남한의 96배나 되는 넓은 나라이고 그만큼 방언이 많다. 필자는 가끔 광동어나 상해어 같은 방언과 표준말이 어느 정도 차이냐는 질문을 받는다. 상해어와 북경어의 차이는 한국어와 일본어 정도의 차이다. 한국인을 중국 표준어로 ‘한궈런’이라고 하는데 상해어로는 ‘우구닝’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단어가 이정도의 차이가 난다면 방언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외국어라고 하는 것이 맞을 정도다.

중국에는 양자강(장강이라고도함)이라는 남쪽지방을 서에서 동으로 흘러 상해 앞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 있다. 어째서 이 길고 비옥한 양자강 유역에서는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국내 모월간지에 눈이 번쩍뜨이는 기사가 실렸다. 중국과 일본학자의 공동연구에 의하면 양자강 문명이 세계 최고의 문명으로 존재했으며 앞으로 4대가 아닌 5대 문명 발상지로 바꿔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세계 최고의 문명발상지인 양자강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하구에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해(上海)가 태평양을 향해, 전세계를 향해 용트림을 하는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닌 듯 하다.

그리고 상해에는 포동지구가 있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위해 동부의 연안도시들을 해외투자가들에게 개방하면서 가장 정성을 들여 개발한 곳이 포동이다. 포동이라는 말은 황포강의 동쪽이라는 뜻이며 황포강은 상해시가지를 남에서 북으로 흘러 양자강 하구로 이어지는 강이다.

포동지구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우리은행의 상해지점은 포동에 위치하고 있고 1995년 설립이래 7년째 영업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상해에 국내은행으로서는 최초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한국 및 외국계 기업들에 대한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는 중국의 정치 중심지인 북경에 지점을 개설하기 위해 중국인민은행에 지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설립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우리은행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속도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중국의 남부, 동북지방, 서부지구에 추가로 점포를 개설할 계획으로 있다.

중국 경제의 발전은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것이고 앞으로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중국의 경제 발전과 우리 경제가 운명을 같이 해야 할지도 모른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지점을 개설하고 중국시장에 뛰어들 때 우리은행도 중국보다 앞선 금융기법으로 중국금융시장에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생각으로 점포를 개설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용이 비상할 때 우리도 용의 머리 위에 올라서서 여의주를 쥐고 함께 날아 올라야 하지 않을까.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