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금감원의 권고사항에 따라 올 연말까지 백업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교보, 세종, 미래에셋, SK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최근 백업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스템 개발업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이들 업체로부터 프리젠테이션을 받는 등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증권사 외에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아직 백업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만큼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백업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증권사들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은 지난 3월 현대정보기술과 KT, SK C&C, 컴팩 등에 RFP를 발송하고 다음달 안으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 11월 경 시스템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현대증권은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기 전 백업센터 이용에 따른 업체선정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현대정보기술, 삼성SDS, 한국증권전산, SK C&C, 교보정보통신 등에 RFP를 발송해 놓았으며 내달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교보증권은 이번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백업센터 이용도 함께 고려하고있어 개발업체의 IDC 자체 운영여부가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종증권은 약 50억원을 백업센터 구축예산으로 책정하고 이달 초 삼성SDS, LG CNS, 현대정보기술, SK C&C, 한국증권전산, IBM 등 모두 6개 업체에 RFP를 발송했다.
내달 말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 올 11월에 백업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인 세종증권은 개발업체의 인력 및 검증된 솔루션 등을 고려해 최종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도 백업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최근 삼성SDS, LG CNS, SK C&C, IBM, KT(동양시스템즈 컨소시엄)등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우선 이달 말까지 개발업체로부터 받은 제안서를 검토한 후 내달 초 최종 구축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규모는 약 5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최근 하드웨어 업체 2곳과 소프트웨어 업체 2곳,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1곳 등 5개 업체의 솔루션 세미나를 마쳤으며 6월 초 시스템 개발업체에 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백업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게 될 업체들의 인력부족 등으로 인한 부실 구축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