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1천47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중 37.2%가 가계대출을 받았고 대출규모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평균 3천270만원, 신용대출은 2천287만원, 카드론은 453만원에 이르렀다.
국민은행은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경우 대출을 받은 가구의 19.9%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가구는 월소득에서 이자지급비율이 15.2∼89.9%이고 연소득에서 대출액 비중이 52∼278.3%인 저소득 계층 또는 연금 생활자 위주로 구성됐다고 국민은행은 말했다.
이와함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카드론의 경우 20대 가구주는 평균 512만원, 30대는 419만원, 40대 및 50대는 471만원을 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미 대출을 받았거나 받지 않았더라도 올해 전체 가구의 6%가 평균 2천360만원 가량의 대출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금 용도는 주택관련 지출이 48.2%로 가장 높고 ▲사업 및 부업용, 교육비 등 생산지출 27% ▲생활비 등 소비지출 21.6% ▲주식투자 등 재테크용 3.1%로 분류됐다.
저소득층은 은행보다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비중이 높은 만큼 가계대출이 부실화되면 제2금융권이 먼저 피해를 볼 것이라고 국민은행은 예상했다.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가구가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미만으로 아직 낮고 대부분 재정상태가 건전한 만큼 대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부실화에 대비, 리스크(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