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외화자금 3천만불을 전대리스 방식으로 자회사인 씨티리스를 통해 5년간 차입하기로 약정한 것. 조달조건은 라이보 +1. 5%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이 자금을 의료기기, 선박 등의 수입품 리스에 백분 활용할 계획이다.
9일 산은캐피탈 관계자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외환위기 후 제 2 금융권에서는 최초로 외화차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산은캐피탈 외화차입이 한국의 무디스 국가신용등급(A3)이 상향 조정된 이후 제1금융권 조달금리 하락에 이어 제2금융권의 외화조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산은캐피탈의 경우 최근 벤처투자 시장의 악재로 리스나 대출 분야의 금융자산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산은캐피탈은 리스부분 투자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씨티은행의 외화자금 3천만불 차입을 토대로 리스업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에 시장동향이 저금리와 환율하락 경향으로 외화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여서 산은캐피탈은 이번 자금을 활용해 의료기기, 선박, 수입장비 등 외화리스영업에서 이 자금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또한 계속적인 외화차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국내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설비투자 증가시 리스의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예측이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리스는 안정적으로 금리자산을 늘릴 수 있는 분야”라며 “그간은 주로 국내 원화리스를 많이 취급했지만 시장에서는 외화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여서 산은캐피탈은 향후 지속적인 외화차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설비투자는 일정부분 수요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산은캐피탈은 리스투자를 서서히 늘려갈 것”이라며 “산은캐피탈은 작년에 1000억 규모 이상의 리스투자를 해 왔으며 올해에는 자동차 리스 분야에서만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