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 통과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질적 향상을 위해 예비심사가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가 심사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9일 코스닥위원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 통과율은 54.1%로 지난해 연말 81.7%보다 33% 가량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위원회가 중간 결산한 자료에 따르면 올 4월말까지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받은 업체는 모두 72개며 이 중 보류와 기각 등으로 심사에서 떨어진 회사는 33개사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343개 업체가 심사를 청구한 가운데 총 257개사가 심사를 받아 210개사가 통과했다.
지난 1~4월 예비심사에서 탈락 이유로는 사업성 검증 미흡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익성 검증 미흡 8건, 관계사 관련 위험 5건, 신규사업 불확실성 4건, 청구서 부실기재 4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 통과율이 현저히 떨어진 것은 코스닥위원회가 심사의 엄격성을 위해 미승인 사유를 기존 9개에서 올해 12개로 세분화해 심시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예비심사를 더욱 엄격하게 함으로써 시장의 건정성 및 질적 향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전문가들도 코스닥위원회의 심사 강화가 장기적으론 코스닥 시장의 질적 향상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관계자는 “심사가 강화되면 시장 건전성 뿐만 아니라 시장조성 위험에 놓이 증권사의 숫자도 감소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코스닥 시장 비리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미지 및 질적 개선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