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경쟁사인 현대해상을 목표로 보상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했다.
내부적으로 현대해상의 보상 조직을 따라잡기 위한 목표치를 설정하는 한편 보험금을 줄이기 위해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나선 것.
또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보상 조직의 전열을 재정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타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 사고 미결건과 보상 직원의 사기 저하 등으로 인한 삼성화재의 ‘일등 주의’ 위기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보상 조직 강화를 위해 내부 목표치를 설정, 자체 교육을 강화하고 직원 사기 진작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의 내부 목표치는 인당합의금, 입원일수 등 보상지표를 기반으로 수립됐다. 삼성화재는 경쟁사인 현대해상을 기준으로 내부 목표치를 올해 100% 수준, 2003년 100%이상, 2004년에는 110%까지 격차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삼성화재의 현대해상 따라잡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불과한 현대해상의 보상 조직에 비해 각 종 지표가 뒤 쳐지자 자존심이 상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달 1일부터 보상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비정규직 포함 대인 실무 인력 49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교육은 보상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인지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보험금 지급에 따른 심사능력 향상을 위한 것.
또한 인당합의금, 입원일수, 치료비, 초동조사 등의 강화 방안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보상조직의 일일관리지표를 설정하고 인센티브제를 도입, 합의금과 보험금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보상 조직 정비에 대해 저하된 보상조직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 관리와 관련, 보험금 지급 등이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보험 판매와 보상 조직이 중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삼성화재의 보상 직원은 촉탁, 계약직, 아르바이트생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원구성과 단기 실적 위주의 조직 운용이 직원 사기 저하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합의금과 보험금을 줄이는 실적 위주의 조직 운용으로 인해 보상 조직의 효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이러한 리스크를 감안하고 경쟁사인 현대해상 따라잡기에 나선 것은 보상 조직이 삼성의 ‘일등 주의’에 심각한 타격을 준대 따른 다급한 심정에 기인한 것이라 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