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의 지분 49% 매각방침과 관련 해외 2개사, 국내 3∼4개사등 총 5~6개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중 몇몇 인수 희망사들은 실사작업(듀딜리전스)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력한 인수예정자로 부각된 씨티은행과 GE캐피탈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4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조흥은행의 카드사업 매각에 국내외 5∼6개 회사가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주행장도 지난 29일 조흥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내업체를 포함해서 여러 회사들과 카드사업 매각을 깊숙이 진행하고 있고 대상업체에서도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수에 관심을 보인 회사로는 씨티은행, GE캐피탈등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해당 회사들은 공식적인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에도 외환카드를 인수하려 했으나 9·11 사태로 보험 부분의 유동성 문제 우려 때문에 인수를 중단했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씨티은행은 10년내 전세계 카드시장에서 10억명의 회원을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조흥은행 카드사업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씨티그룹은 다른 나라에서도 현지 카드사를 매각해 카드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한국카드시장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GE캐피탈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조흥은행 관계자는“카드사업부분이 비씨카드 컨소시엄내에 들어가 있지만 430만명의 회원확보라는 경쟁력이 있어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분매각 범위를 49%로 제한해 소유권은 유지하겠지만 영업, 마케팅 부분에서는 선진금융기법의 노하우를 지닌 전문가가 있다면 인수사업체에서 임원진을 선임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